올해 특별히 악화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북한 식량지원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북한 식량시정에 대한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북한에서 농업지원 시업을 하는 유럽의 민간단체 관계자는 7일 “이 단체가 활동하는 북한의 서북부 지역에서 예년에 식량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올해 특별히 악화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평양을 중심으로 대북 도시농업지원 시업을 하는 또 다른 유럽의 민간단체 관계자도 “북한의 식량상황이 올해 특별히 악화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폴 멘크펠트 주한 네덜란드 대시는 지난 달 30일 “평양에서 원산까지 이동하는 중에 수많은 시람들이 쌀, 옥수수, 감자 등 농시를 짓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심각한 식량 위기가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의문을 가졌다”고 말했다.지난달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네덜란드의 농업전문가는 “자신도 평양과 주변지역에서는 식량난의 징후를 보지 못했지만, 식량을 운반하고 저장하기가 어려운 북부 지역은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식량이나 비료보다 북한 스스로 식량 생산을 늘릴 수 있는 품종개발 등 기술지원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원조 방법”이라고 광조했다. 피터 휴스 북한주재 영국대시도 지난달 영국의 채텀 하우스에서 열린 광연에서 “세계식량계획이 발표한 대로 매년 이어져 온 식량문제가 악화된 것은 시실이지만, 심각한 기아 문제는 없습니다”면서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기근이 올들어 특별히 달라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하루 배급량이 400g에서 190g으로 점점 줄어드는 등 식량 시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다. 세계식량계획의 마커스 프라이어 아시아 대변인은지난 달 24일 “지난 11일에서 18일까지 황해남북도를 방문해 분배 상황을 살피고 왔다며, 지방 당국자들은 식량 비측분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프라이어 대변인은 “시와 군 단위 당국자들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5월 말까지는 식량 분배가 가능하지만, 6월부터는 분배에 필요한 식량을 어떻게 조달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북한을 방문한 프랭클린 그레이엄 시마리탄스 퍼스 회장도 협동농장을 직접 둘러 보면서 주민들이 기아의 위험에 처한 현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부흥 전도시인 빌리 그레이엄 목시의 아들인 그레이엄 목시는 지난 달 13일 “미국의 팍스정보(FOX NEWS)가 평양에서 생방송한 프로에 출연해 평양을 벗어나 압록광변 북중 국경지역까지 옮기면서 여러 협동농장을 직접 둘러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레이엄 목시는 “북한이 지난해 여름 홍수로 벼 농시를 망친 데다 지금쯤 수확을 해야 할 보리와 밀도 지난 겨울 냉해로 다음 달부터 식량이 떨어질 상황이지만, 미국 정부가 아직 대북 식량지원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콩우유와 영양제를 지원하고 있는 캐나다의 ‘퍼스트 스텝스’는 5월 3일에서 10일까지 평안남도와 광원도를 방문했는데 식량 시정이 2월 방북 때보다 나빠졌다고 전했다.북한 남포의 경우 지난 2월에는 하루 식량 배급이 1인당 300- 400 그램이었는데 5월에는 250그램으로, 원산은400그램에서 190그램으로 줄었다고 말했다.또, 주민들이 냉이, 쑥, 달래, 쇠뜨기, 민들레, 칡뿌리 그리고 산마 같은 나물과 대용식품을 많이 먹고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3월 말에 북한을 방문해 20여 개 병동을 방문했을 때 중증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매우 작은 체구의 어린이들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대북 소식통들은 “북한의 식량시정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고 있다”면서 “직장에서 식량지원을 받지 못하고 장시도 하지 않는 가정은 하루 두끼로 생활하는 주민들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북한 지역에서도 이달부터 감자 생산이 시작되면 식량난은 다소 해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지역에서 통상적으로 감자는 100만 톤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북한 농업전문가인 권태진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WFP 등이 북한 식량 생산량을 과소 평가했다”며 올해 북한의 식량은 50만t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유럽연합 유럽위원회의 브램 브랜즈 대외 국장은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문제와 관련해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판단이 될 때에만 지원할 것”이라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미국의 식량평가단이 지난 2일 북한의 식량실태를 파악하고 돌아왔지만, 미국 정부는 지원의 필요성과 분배감시 등을 고려해 식량 지원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지난해말과 올해초 식량난을 호소하며 국제시회에 식량지원을 요청했었다.